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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빈
Thai SELECT 2 Stars★★

타이빈

THAIBIN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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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역에서 밥집을 찾다가도, 가끔은 오늘은 다른 걸 먹고 싶다고 생각나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데 색다른 음식을 고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태국 음식은 궁금하지만 메뉴 이름부터 낯설고, 향신료가 너무 강하면 어쩌나 싶고, 막상 분위기만 그럴듯한 곳이면 한 끼가 아쉽게 남을 수도 있습니다. 타이빈은 그런 망설임이 생기는 순간에 떠올리기 좋은 동래 맛집입니다. 이곳은 태국 음식을 유행처럼 시작한 곳이 아닙니다. 자녀 유학으로 태국에서 생활하며 현지 음식과 분위기를 가까이에서 접했고,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그 맛이 오래 남아 직접 태국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태국풍으로 꾸민 식당이 아니라, 현지에서 먹던 맛과 한국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균형을 함께 고민해 온 공간에 가깝습니다. 처음 태국 음식을 접한다면 커리부터 시작하기 좋습니다.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생게살을 사용해 부드럽고 깊은 감칠맛을 살렸고, 밥과 함께 먹었을 때 낯선 느낌보다 편하게 맛있는 한 접시에 가깝게 다가옵니다. 조금 더 특별한 메뉴를 찾는다면 탈레팟이 잘 어울립니다. 랍스터 재료를 사용해 해산물 태국 요리의 존재감을 살렸고, 흔한 동래 밥집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한 끼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랭셉과 수끼는 타이빈의 폭을 보여주는 메뉴입니다. 랭셉은 새콤하고 매콤한 국물과 푸짐한 고기가 어우러져 여럿이 나누기 좋고, 수끼는 뜨거운 육수에 재료를 천천히 익혀 먹는 태국식 샤브샤브라 가족 외식이나 모임 자리에도 잘 맞습니다. 음식만큼 공간도 이곳을 기억하게 만듭니다. 매장 곳곳에는 태국 현지에서 직접 가져온 오브제들이 놓여 있고, 야외에는 방갈로와 연못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방갈로에는 에어컨까지 설치해 두어, 사진만 찍고 끝나는 자리가 아니라 오래 앉아 식사하기 좋은 자리로 만들었습니다. 주방에는 호텔 출신 현지 태국 요리사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산 유일 타이셀렉트 인증과 부산의맛 6년 연속 선정이라는 이력은, 분위기만 좋은 온천장 맛집이 아니라 음식의 기준도 꾸준히 지켜온 곳이라는 신뢰를 더합니다. 물론 메뉴가 다양하고 이름이 낯설어 처음에는 고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 방문에는 커리나 탈레팟처럼 부담이 적은 메뉴로 시작하고, 다음에는 랭셉이나 수끼처럼 더 태국다운 메뉴로 넘어가면 이곳을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식사 후 이어갈 즐길 거리가 많은 상권은 아닐 수 있습니다. 대신 약 50대 주차가 가능한 넓은 공간이 있어 차를 가지고 오는 가족 외식이나 모임에는 오히려 부담이 적습니다. 늘 가던 동래 밥집이 조금 뻔하게 느껴지는 날, 동래역 근처에서 음식도 공간도 이야기할 거리가 남는 한 끼를 찾는다면 타이빈은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50대이상 주차가능#단체100명이상가능